독학의 미학

Posted by 래틀 RATTLE
2017.10.31 07:00 거북이

  


아르떼제 가죽학원을 경영하고 촬영 감독 일을 하면서 크게 깨달은 점이 있다면 사업은 행동실천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행위가 배움을 저절로 익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문가처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고칠 수준은 되어야겠죠. 

· 인스타그램 창업자, 케빈 시스트롬. 독학은 사고칠 수준까지만.





 세계 최대의 SNS 어플, 인스타그램. 이 회사를 만든 케빈 시스트롬 말에 의하면 독학은 '사고칠 수준'이 될때까지 해야된다고 합니다. 사고칠 수준이라는 것은 "아이디어를 실체화하고, 개념화하여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수준까지" 라고 정의 했는데 저도 공감합니다. 사실 저는 프로그래머도 아니고 그래픽 디자이너도 아니며 마케터도 아니고 포토그래퍼도 아닙니다. 저는 단지 아르떼제 가죽학원 경영자입니다.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잠재고객에게 저희를 구체화하여 알리고 보여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블로그, 홈페이지, SNS 등을 해야하죠. 오프라인 광고는 가격대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지하철광고를 해보면서 느꼈습니다. 차라리 그 자금으로 제가 직접 배우며 독학하여 적시적소에 써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1년동안 포토샵, 일러스트, 인디자인, 웹퍼블리싱 등을 배웠습니다. 딱 사고칠 수준까지요. 그래서 2017년 2월부터 부산 서면에서 오픈한 아르떼제 가죽학원이 단 8개월 만에 부산 최고 가죽학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제 업무는 누구도 대체하지 못합니다. 원장인 제 친구는 저를 믿고 기다려주었고 저는 절친인 친구에게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심지어 주식고전서, 경영서, 정치서적 등 제가 읽었던 모든 책이 저희 사업에 쓰였습니다. 그래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책벌레... 아닙니다).


 국비지원 사업도 우열곡절 끝에 합격을 했습니다. 국비지원 현장평가는 어디에도 자료가 없습니다. 서류 및 현장, 체계 및 시스템, 마케팅, 재무 등 저희가 배웠던 것만 써왔기 때문에 어떠한 기준도 없었죠. 그래도 포기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친구와 밤새도록 서류와 현장, 시스템, 체계 모두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27년동안 생전 매보지도 못했던 넥타이도 친구와 서로 매무새를 만져주며 합격을 위해 현장평가에 임했습니다. 결과는...




 현장평가 60점이 커트라인이였는데 저희는 61점... 합격했습니다. 이 날 친구와 울먹이면서 좋아했었어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큰 캐비넷에 서류철을 가득 채워서, 실습실과 시스템이 좋아서 합격한 것이 아니라 마지막 원장인 제 친구가 따로 면접했을 때 친구의 강한 의지와 독창적인 마인드 덕분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 한번 궂게 배웠습니다. 세상 또는 사업은 어떤 기준에 승패가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행동 편향에 있다는 것을요. 물론 과정 속 실패의 아픔도 있지만 이 실패도 역시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는 해병이라서 자랑스럽다 - 행동 편향에 대한 고찰


 군부심, 아닙니다. 단지 해병대의 고유한 특징, 행동 편향입니다. 20대 초반 아버지 밑에서 일좀 배웠다고 이병 때 과업시간 선임께 "이렇게 이렇게 효율적으로 하면 어떨까요?" 라는 물음에 욕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선임 대답은 단호 했습니다. "그냥 해!". 










 전쟁은 이론으로 하는 것이 아니죠.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쟁터에서 이렇게 하면 살고 저렇게 하면 죽는다. 이런거 먹히겠습니까? 이순신 장군 말씀처럼 "필사즉생 필생즉사(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살고, 살려고 비겁하면 반드시 죽는다.)" 그냥 불도저처럼 계산하지 않고 자신의 혼을 담으면 죽으라는 법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소기업인 아르떼제 가죽학원에서 홈페이지, 블로그, SNS, 마케팅, 경영, 재무, 사진, 영상 등 제가 하는 모든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쓴다면 기본 월 1,000만원은 넘을거예요. 추측이 아니라 저희가 사람을 써봤으니까요. 그렇다고해서 저희 마음에 드는 것도 드물고, 거품으로 이루어진 가격정책이라고 깨달을 땐 이미 비싼 수업료를 냈었던 터였죠. 그래서 제가 수많은 책을 사면서 독학하며 회사를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업무? 감당안됩니다. 하지만 회사는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희망과 친구와의 우정, 밝은 미래를 보며 지금도 독학하며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독학을 고집하는 이유입니다. 독학은 아름다운 행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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