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연애의 장·단점

Posted by 래틀 RATTLE
2017.11.03 07:00 달리기

 토끼와 장거리연애를 한지 약 7개월이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에 있고 토끼는 그대로 부산에 있어요. 처음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고 오히려 성숙한 사랑을 향해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랜 장거리 연애는 고려해봐야되지 않을까요?

 사랑에 정답은 없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것이 정답이다’라는 생각으로 글을 적겠습니다. 



장거리 연애의 단점

  • 외롭다



 당연하겠죠. 매일 보던 연인이 그것도 하루꼬박걸리는 거리로 이사를 갔다면 매일 보고싶어집니다. 그 허전함은 누구도 채워주지 못합니다. 부산에 있었을 때 한달에 술 1~2번 먹을까 말까 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제가 이병헌 성대모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출퇴근 시간 3~4시간, 방송일, 집에서도 일, 쉬는 날은 만날 사람 없고 달랠 수 있는 것은 술밖에 없더군요. 
 

  • 아플 때 서럽다
특히 아플 때는 서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한번은 허리에 요통이 심하게 와서 이틀정도 누워있었을 때가 있었어요. 걷지도 못해서 화장실 가는 것 조차 힘들었습니다. 겨우겨우 병원에 가서 주사와 약을 먹었더니 좀 낫더라구요. 정말 아플 땐 부모님과 연인, 친구 밖에 없는데 체감상 제일 많이 부재의 허전함은 연인의 부재였습니다. 
 한번은 부산에 잠시 내려갔을 때 학원 업무를 아침에 보고 있는 도중 토끼가 전화와서 언쳐서 조퇴했다, 병원갈 힘도 없다 와달라해서 일을 중단하고 바로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날 토끼 업어들고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가줬어요. 링겔맞고 죽도 해주고 해줬습니다. 제가 곁에 있을 땐 아플 때 서러움을 느끼게 하지 않게 하려고요... 


  • 연락에 예민하다
 토끼와 서로 못믿고 의심해서 연락문제가 아녜요. 가끔씩 연락이 안되면 걱정될 때가 너무 많아요. 얘가 어디 아픈가? 무슨 일이 있는가? 또한 얼굴을 직접보고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서 근심과 걱정은 본인이 얘기하지 않는 이상 캐치하기 힘들잖아요. 항상 걱정해줘야하는데 이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번씩 걱정해주지 못할 때... 어느 누구하나 잘못한 것 없는데 괜히 섭섭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이해와 꾸준한 사랑이 키포인트인 것 같아요.



장거리 연애의 장점

  •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
 장거리 연애를 막 시작하면 위에 언급했던 단점이 장점이 되는 순간이 옵니다. 평소에 망각했던 연인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더욱 간절해지고 애틋해집니다. 


  • 자기 시간을 갖을 수 있다
 부산에 같이 있을 때 저는 항상 일에 매진했었어요. 사업을 하다보니까 정해진 퇴근시간이 없었거든요. 주말까지 일을 했었습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냐면 데이트시간이 없었다는거예요. 이것은 연인에 있어서 정말 커다란 문제였습니다. 일도 중요하고 사랑도 중요한데 조율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을 땐 어느 한쪽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헤어지자는게 아니고요. 아직 사회에 자리잡지 못하면 연인이더라도 약간의 자기개발할 수 있는 시간을 배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웃프게도 장거리 연애를 한다면 가능해집니다. 단,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라면 그의 배려가 ‘책임’이라는 행동으로 보답해줘야겠죠. 




 위의 언급해드린 장점은 1년이 넘어가면 위에 제시했던 장점까지도 잃어갑니다. ‘장거리 장시간 연애’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한 장거리를 하려면 사전에 타협을 해야합니다. 그 타협점을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결국 연애전선에 문제가 올 것입니다. 제가 토끼에게 서울로 올라갈 때의 약속은 반드시 카메라감독으로 성공할게. 사업도 성공할께. 신혼집 당신이름으로 해줄께. 신혼집 해줄께. 사업하더라도 집에는 경제적 안정감을 책임질께 등 안전한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토끼도 제 미래에 시간을 투자한 것입니다. 절.대.로. 이 부분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나저나 빨리 토끼를 서울로 데리고 와야하는데 미쳐버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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