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 롯데 아울렛 데이트


 거북이는 일 때문에 서울로 아예 이직을 할 예정입니다. 토끼를 더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방송 카메라맨으로 진로를 잡았습니다. 사촌형님이 방송국 PD라서 같이 동거동락하며 지낼 예정인데요. 일적으로는 희소식이지만, 토끼와 잠시 장거리 연애를 해야된다는 점에서 마음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조그마한 체구의 토끼를 위해 이사를 거북이가 손수 옮겨주고 무거운 짐이나 높히 있는 물건들도 거북이가 다 해줬는데 거북이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이 들었어요. 또 혼자 집에 귀가할 때면 거북이가 바래다 주고 회사 일로 힘들 때나 우울 할 때에도 거북이가 옆에서 토닥여줬는데 말이죠. 서울가서 짧은 시간 안에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적어도 2주에 한번은 볼거지만 결혼하여 합치는 시간까지 잘 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 그래도 거북이는 토끼에게 행복을 줘야지


 사실 거북이는 토끼에게 같이 서울로 가자고 했습니다. 수중에 6,000만원정도 있었거든요. 서울 집 값이 어마어마하지만 인천 쪽 원룸이나 투룸에 전세정도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토끼는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토끼는 부산에 재활치료병원 소아과의 유능한 물리치료사였고, 제대로된 소아과로 운영되는 병원은 몇 안됐습니다. 입사하기도 힘들뿐더러 작은 체구의 토끼가 성인물리치료를 하기에 버겁고 또한, 애기를 좋아하고 소아물리치료를 매우 재미있어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토끼 부모님의 허락이였습니다. 사업을 하고 있는 저를 탐탁지 않아했습니다. 돈을 잘벌고 못벌고를 떠나 안정된 직장을 원했던 것이였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토끼 부모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작게나마 와이프에게 고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줘야 집안 살림도 일궈나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사업이 자신 있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은 원래 친구의 사업이였고 마케팅 업무를 주력으로 하는 저에게 서울에서도 작업이 가능하겠다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고 싶기도 했죠. 또 카메라+영상편집을 실무로 배울 수 있어서 사업 마케팅에 더욱 프로페셔널한 작업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보면 서울에서 카메라+영상편집 일과 부산에 사업 마케팅 업무를 병행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토끼와 잠시 떨어져 있는 감수를 하면서까지요. 토끼 부모님께 안정적인 직업을 보여드리기 위해 서울에 간다는 말도 비밀리에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토끼와 친구와 부모님 모두에게 존경받는 남편, 영원한 벗, 효도하는 아들이라는 역할을 완수할 기회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토끼도 이해해주고 친구도 이해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럴 수록 저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토끼에게 행복을 줘야하니까 말이죠.


· 부산 생활에서의 마지막 데이트, 장유 롯데 아울렛

 

 여하튼 세월이 물흐르듯 맡겨둬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편하게 부산에서의 마지막 데이트를 즐기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기장 롯데 아울렛에 가본 적이 있었지만 장유 롯데 아울렛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장유 롯데 워터파크는 작년에 토끼와 피똥 쌀때까지 놀았던 적이 있습니다. '장유 롯데 워터파크든 아울렛이든 뽕을 뽑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자가차량으로 놀러갔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습니다. 장유 롯데 아울렛 방문객들도 상당히 많았었어요. 주차장이 꽉찰 정도 였으니까요. 



  장유 롯데 워터파크도 보이죠? 롯데, 어마어마한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대단합니다!




 ▲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는 부모님들! 저도 아빠가 된다면 저렇게 놀아주고 싶네요. 토끼도 저 놀이기구 태워달라고 해서 굉장히 당황했었습니다. 순간 태워줄 뻔 했거든요. 방문객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질 것 같아 서울에 롯데월드나 용인 에버랜드에서 토끼와 스펙타클한 놀이기구 데이트를 해야겠어요!




 ▲ 롯데 아울렛은 단순히 브랜드 의류들을 취급하는 업체들을 모아둔 것 이상으로 문화적으로 많이 접목시키려는 의도가 보였습니다. 롯데는 부동산으로 많은 부가가치를 낳는 대기업 중 하나죠! 그래서인지 주말만 되면 이렇게 연인들, 가족들, 친구들의 모습들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롯데 아울렛을 찾는 것 같아요.




 4층으로 이루어진 롯데 아울렛. 옷 구경하러 간 목적도 있었지만 토끼와 '공차'에서 많은 대화를 했었습니다. 래틀 부부의 미래계획을 뜨겁게 토론했었습니다. 그러면서 토끼 인물사진도 연습하고요. 맨날 인물사진 못찍는다고 뭐라하거든요. 근데요. 저는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랍니다. 뭐가 그렇게 바라는 것이 많은지... 카메라맨 되려면 이런 미적 감각도 있어야된다며 잔소리 엄청 늘여놓더군요. 뭐 남자가 여자한테 큰소리 치면 뭐하겠습니까. 그냥 '네. 죄송합니다. 똑바로 찍겠습니다. 다음부터 안그러겠습니다.' 하며 넘기는 것이죠. 




 ▲ 찍은 결과물Ⅰ




▲ 찍은 결과물




 ▲ 찍은 결과물Ⅲ. 나쁘지 않죠? 카메라 일을 하면 사진 공부도 열심히 병행해보겠습니다.





 ▲ 끝으로 풍차샷입니다. 대낮이라 햇빛이 눈부셔 얼굴을 잘 못찍었네요.



· 글을 마치며...


 지금 이 글은 서울에 이사와서 포스팅하고 있는데요. 오늘 토끼가 아침에 전화와서 제가 바람피는 꿈을 꿨다고 합니다. 제가 토끼 꿈 속에서 바람핀 경력은 이미 전과 10범을 넘고도 남았습니다. 왜 그렇게 제가 토끼 꿈에서 바람을 필까요? 꿈은 반대인데 현실은 절대 안피는 조짐이지 않겠습니까? 토끼가 제가 바람 피는 꿈을 꿀 때마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참, 욕본다. 바람? 요즘 방에 쳐박혀 있는데 바람구경도 못한다."라고 짜증아닌 짜증을 낸답니다.

 

 막상 서울에 와보니 토끼와 같이 못지내는 것 빼고는 크게 힘든 점은 모르겠습니다. 20대 청춘 떠돌이 생활만 해서 그런가 무감각합니다. 이제는 래틀 부부 블로그는 서울 여행도 많이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제가 서울에 사니깐요. 서울에는 갈볼 곳도 많겠죠? 토끼와 여기저기 구석구석 쑤시고 다니겠습니다. 성공적인 장거리 연애에 대해서도 연구하여 포스팅할게요! 이상 주제와 많이 동떨어지는 내용만 가득한 '장유 롯데 아울렛 데이트'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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